고양이

주인 외에는 공격하는 고양이, 이유와 해결 방법은?

달새반려 2025. 3. 24. 03:47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이지만, 어떤 고양이들은 주인 외의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방문객이 오면 숨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할퀴거나 물기까지 한다면 보호자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행동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며, 적절한 대처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주인 외 사람을 공격하는 고양이의 특성

이런 행동을 보이는 고양이들은 대체로 사회화 부족, 트라우마, 영역 본능, 선천적인 성향 등의 이유로 타인을 배척합니다.

① 사회화 부족

어린 시절(생후 2~9주 사이)에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며 사회화를 경험하지 못한 경우, 고양이는 낯선 사람을 위험한 존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호자와는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했지만, 그 외의 사람들과는 경계심이 극도로 강해지는 것이죠.

② 트라우마 또는 부정적 경험

과거에 사람에게 학대를 당했거나 겁을 먹은 경험이 있다면, 새로운 사람을 볼 때마다 불안감과 공포를 느껴 방어적인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③ 강한 영역 본능

고양이는 자신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한 공간에서 오래 생활한 고양이일수록 외부인의 방문을 침입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낯선 사람이 영역을 침범한다고 느끼면 적대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④ 선천적인 성향

고양이도 개체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어떤 고양이들은 유전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2. 특정 병이 원인일 수도 있다?

고양이가 갑자기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① 통증 유발 질환

관절염, 치통, 소화기 문제 등으로 인해 고양이가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② 신경계 이상

뇌 질환이나 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간성 뇌병증, 치매(고령 고양이의 경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③ 호르몬 변화

발정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고양이가 과민 반응을 보이며 공격성을 띨 수도 있습니다.


3. 주인 외 사람을 공격하는 고양이, 어떻게 케어할까?

① 천천히 사회화 훈련하기

이미 성묘가 된 후라 하더라도, 천천히 사회화 훈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방문객이 왔을 때 간식을 활용하기: 낯선 사람이 고양이의 영역에 들어왔을 때, 직접 간식을 주거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근처에 두어 긍정적인 경험을 유도합니다.
  • 낯선 사람이 급작스럽게 접근하지 않도록 하기: 고양이가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고, 억지로 안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② 고양이에게 안전한 공간 제공하기

방문객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고양이만의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높은 캣타워나 숨을 수 있는 박스 등을 배치하여 낯선 사람이 있어도 불안하지 않도록 합니다.
  • 방문객이 올 때마다 고양이를 다른 방에 따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③ 공격성을 유발하는 원인 파악하기

고양이가 특정 상황에서만 공격성을 보인다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 특정한 사람에게만 공격적인가?
  • 특정한 행동(예: 갑작스러운 손 움직임, 특정한 냄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이런 부분을 기록하면서 원인을 분석하고, 해당 자극을 피하거나 점진적으로 적응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④ 수의사 상담 및 건강 체크

만약 고양이가 갑자기 공격성이 심해졌다면, 건강 문제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수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받고, 통증이나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히 노령묘의 경우 신경계 이상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⑤ 페로몬 제품 활용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페로몬 디퓨저(예: 펠리웨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4. 고양이의 성향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방법

고양이는 개처럼 사람을 따르는 동물이 아니라, 각자의 성향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떤 고양이는 끝까지 낯선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억지로 사회화를 시키려 하기보다 고양이가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 고양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사람과 접촉하도록 강요하지 않기
  • 방문객에게도 고양이의 성향을 설명하고 억지로 다가가지 않도록 하기
  • 고양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스트레스 환경을 최소화하기

고양이는 각자 성격이 다르고, 모두가 사람을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보호자가 조금씩 배려하고 훈련해 나간다면 공격성을 완화하고 보다 평온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주인 외의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는 고양이는 흔히 볼 수 있으며, 대부분 사회화 부족이나 환경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는 질병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건강 체크도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성향을 존중하면서, 천천히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반려묘도 혹시 낯선 사람을 싫어하나요? 여러분만의 해결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